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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ility

[지속가능건축] 저에너지 주거환경개선 #1 - 영국의 주거현황조사 (English Housing Survey)

영국의 Terraced House







Posted by

지굴

2017년 3월 22일


Category

지속가능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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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굴입니다. 




오늘은 건축환경에 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그 중 저에너지 주거환경개선에 관한 이야기 인데요. 지루하고 학술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짧게 여러개의 포스팅으로 나눠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올리는 수치나 이론적인 내용은 출처를 밝혀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다소 부족하거나 보강하고 싶은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석사과정 주요 과목중에 하나였던 Low Energy Housing Retrofit (LEHR) 에서 배운 부분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제일 관심이 있는 분야이기도 하구요. 이 LEHR은 오래됐거나 낙후된 건축물들을 재건축하는데 에너지소비를 낮출 수 있는 설계와 기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서론?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국이나 영국이나 긴 역사를 가진 나라로써 열악한 주거환경의 개선에 대한 이슈는 두 나라 모두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학회와 건축업계에서 주거환경의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집들의 현황을 파악하여 매년 모니터링하고 있고 매년 얼마만큼의 집들이 개선되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English Housing Survey (EHS) 라고 하는데요. Department for Communities and Local Government의 주관으로 관리되는 이 통계는 전체 주거건물의 수, 건축년도(Age), 낙후정도(House condition), 에너지소비량(Energy efficiency), 심지어 건물내부 안전을 위한 소방설비현황까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아래에 EHS의 보일러 종류 통계에 대한 통계표를 예로 올려봤는데요. 기존 일반 보일러가 열효율이 좋은 콘덴싱보일러로 대체되어 가고 있는 추세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체계화된 시스템을 실제로 접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어떤것이 현재의 문제이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개선되어가고 있는지를 국가기관이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를 뒷받침하는 실제적인 수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보일러 종류 통계변화, English Housing Survey 2015-2016>



EHS에 나와있는 항목들과 그것들의 기준이 되는 수치들에 대해서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놀랍죠? 저런것들을 조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말이죠. 실제 보고서를 보면 더 놀라게 됩니다.


약간의 외벽단열 보강만으로도 에너지 효율 부분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리노베이션할때는 이런부분보다는 어떤 마감을 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실 입니다. 1,000원짜리 타일을 900원으로 바꾸고 100원만 이런 내적인 부분에 투자한다면 적은 에너지로 실내 적정 조건을 유지하는 기특한 내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주거환경 통계에 관해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주거환경개선은 문제인식을 위해 실제적인 수치와 현황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방향을 제시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nglish Housing Survey는 이러한 흐름의 시작에 불과하고 다양한 학회와 산업체들은 이러한 통계를 실제로 증명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보일러를 틀어도 집이 따뜻해 지지 않거나 곰팡이가 여기저기 피고 있다면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