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도 빈번히 일어나는 지진 때문에 지반에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이놈의 땅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알수가 없네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설계 초기단계에서 정말 중요한 지반조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저는 토목전공자도 아니고 건축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건축의 입장에서 어느정도까지 알아야 토목 기술사와 협의할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건축사는 모든것을 다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보다 건축 행위를 함에 있어서 토목기술사와 협업이 가능한 정도의 기본개념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용어를 나열하기 보다 조금은 쉬운 용어로 접근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사전적인 의미에 대해 알아볼까요?
[지반조사]
지반을 구성하는 지층이나 토층의 층서, 지하수의 상태, 각층의 토질등을 밝혀 구조물의 설계, 시공의 기초적인 자료를 구하는 조사, 예비조사와 본조사로 나뉜다.
출처: 토목용어사전, 토목관련용어편찬위원회, 1997.2.1, 도서출판 탐구원
그냥 쉽게 말하면 눈에 보이는 지표면 말고 땅의 상태를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확인하는 것입니다. 보링, 샘플링등 다양한 방법이 있고 깊은 내용이 있지만 저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경험해본 것들 중심으로 포스팅 하려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회전식 보링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보려는데요.
맨 위의 사진은 지질조사를 하고 있는모습입니다. 장비가 상당히 구식이죠? BX오거를 이용한 회전식 지반조사 입니다. 지반조사는 설계를 진행하면서 건축가들이 자주 접하게 되는 기술적인 절차중 하나 입니다.
회전식 보링을 통해 지반조사를 할때 건축가가 알아두면 좋은 것은 바로 BX와 NX의 차이 입니다. 별건 아니구요 보통 토목하시는 분들이 지반조사 요청을 드리면 BX로 하냐 NX로 하냐를 물어보시거든요. BX는 구경이 작고 약한 드릴을 써서 조사한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암반이 어느정도의 깊이에 있는지 까지만 파악이 가능합니다. 암반의 딱딱한 정도나 상태를 알기는 어렵겠죠? 실제로 보니까 BX로는 암반이 나오니까 30분을 넘게 제자리에서 회전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NX는 구경도 크고 장비 자체도 거대한 장비를 써야 하기때문에 30미터 이상 깊게까지 내려갈떄 쓰는 방식입니다. 요새는 BX는 거의 안쓰고 NX를 사용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가끔가다 암반이 나오는 위치 정도만 파악하려고 BX를 쓰는 경우가 있지만 정확한 지반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기때문에 비추천 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건축에서 BX를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초기 조사를 잘못하면 나중에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100~200만원 아끼려다가 큰 손해를 입는일은 없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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